앤트로픽, Claude 4종 글에 보이지 않는 'AI 표시' 넣는다
앤트로픽이 Claude 모델 4종에 눈에 보이지 않는 표시를 넣는다. Opus 4.6과 Sonnet 4.6은 개발자가 설정을 바꾸면 표시가 빠질 수 있다.

앤트로픽이 Claude 모델 4종에 Claude를 거친 글인지 가늠할 수 있는 표시를 넣는다. 눈에 보이지 않게 글 속에 남기는 이 표시를 텍스트 워터마크라고 한다. 더디코더는 고객 안내 메일을 인용해 대상이 Claude Mythos 5, Opus 4.7, Opus 4.6, Sonnet 4.6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mazon Bedrock에서는 며칠 더 걸릴 수 있다.
Opus 4.6과 Sonnet 4.6은 왜 다른가
구형 모델인 이 두 종은 적용 조건이 따로 붙는다. 보도가 인용한 앤트로픽 안내에 따르면 단어 선택을 조절하는 세 가지 설정이 모두 기본값일 때만 표시를 남긴다. 개발자가 서비스에 붙여 쓰는 방식인 API에서 설정 하나만 바꿔도 표시가 빠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앤트로픽은 이 조건과 함께 규정 준수 경고를 안내했다고 더디코더는 전했다.
앤트로픽은 앞서 8월 2일 이후 출시한 모델에는 표시 기능을 처음부터 넣고, 그 이전 모델에는 순차적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적용 범위가 기존 모델까지 넓어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표시, 어떻게 남기나
글에 특별한 문자를 끼워 넣는 방식이 아니다. 앤트로픽은 구글의 SynthID-Text 계열 방식을 쓴다고 밝혔다. 모델이 다음 단어를 고를 때 쓰는 무작위 숫자의 생성 방식을 손봐, 탐지 도구가 찾아낼 수 있는 통계적 패턴을 남기는 방식이다. 회사는 글의 품질과 속도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고 가격도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이 표시에 개인, 조직, 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담지 않는다고 밝혔다. 표시를 찾아냈다고 해서 글 전체를 Claude가 썼다는 증거는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짧은 글이나 크게 고치거나 번역한 글, 정확한 표현이 필요한 코드에서는 탐지 신호가 약해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
한국 이용자에게도 적용되나
한국도 적용 대상이다. 앤트로픽은 지원 모델의 표시 기능을 Claude 앱, API, Claude Code와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전 세계에 적용한다고 안내했다. 한국은 Claude 공식 지원 국가다. 웹과 데스크톱 화면은 한국어도 지원한다. 다만 글에 표시가 들어 있는지 검사하는 기능은 자격을 갖춘 기관과 기업만 쓸 수 있는 비공개 미리보기 단계다.
회사마다 적용 범위와 선택권은 다르다. 오픈AI는 10월 발표에서 유럽연합(EU) 적용 대상인 ChatGPT와 Codex 출력에 텍스트 워터마크를 넣는다고 밝혔다. API에서는 전 세계 고객이 원하면 켤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앤트로픽은 지원 모델에 전 세계 적용을 내세웠지만, 구형 두 모델에는 생성 설정 조건을 뒀다.
이번 확대로 더 많은 Claude 출력에 AI가 썼는지 확인할 단서가 남는다.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라면 어떤 모델을 쓰고 설정을 어떻게 두는지가 표시 여부를 가른다. 글을 고치거나 번역한 뒤에도 탐지가 제대로 되는지는 앞으로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