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정부에 "AI 대신 SI로 불러라"…기업도 쓰기 시작
미국 연방 행정부가 공식 문서와 대외 소통에서 AI 대신 SI를 쓰기로 했다. 엔비디아도 새 표현을 썼지만, 민간 기업과 한국 이용자가 따라야 할 의무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9일(현지시간) 연방 행정부에서 AI를 부르는 이름을 바꾸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공식 문서와 대외 소통에서 ‘Artificial Intelligence(AI)’ 대신 ‘Super Intelligence(SI)’를 쓰라는 지시다. 이후 엔비디아도 발표에 같은 표현을 썼다. 정부 밖 기업의 공식 소통에도 ‘Super Intelligence’라는 말이 등장한 것이다.
이름만 바뀌는 건가
이번 명령이 바꾸는 것은 연방 행정부가 쓰는 이름이다. 현재 SI의 정의는 기존 법률에 적힌 AI의 정의와 같다. 이름이 달라져도 이 명령이 가리키는 기술의 범위는 그대로다. 이미 만들어진 문서를 새 표현에 맞춰 고칠 필요도 없다.
적용 대상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의 미국 연방 행정부다. 민간 기업이나 한국 이용자에게 SI라는 이름을 쓰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행정명령은 서명일부터 60일 안에 새로운 법적 정의 제안서를 마련하도록 했다.
엔비디아도 ‘Super Intelligence’라고 썼다
엔비디아는 10월 8일 미국 과학 연구와 양자컴퓨팅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super intelligence’라는 표현을 썼다. 회사가 밝힌 지원 규모는 앞으로 5년간 모두 10억 달러 상당이다. 연구기관 지원과 함께 정부 수요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사업자 지원도 들어 있다.
세일즈포스는 제품 이름을 아예 바꾸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9월 15일 AIforce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발표했다. 이후 마크 베니오프 CEO는 AIForce를 SIForce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이용자에게 달라지는 점은
AIforce는 회사 안에 쌓인 업무 정보를 다른 서비스 화면에서 쓰도록 연결해 주는 제품이다. 세일즈포스에 있는 데이터와 접근 권한, 업무 절차를 Claude와 Slack 같은 화면에서 이용하게 돕는다. 업무에 도입하려는 기업이라면 이런 연결 기능과 실제 이용 조건을 따져 보게 된다. 세일즈포스는 공식 발표에서 지역에 따라 제공 여부와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세일즈포스코리아도 AIforce를 한국어로 소개하며 국내 기업이 쓸 수 있는 방식을 설명했다. 국내 도입을 검토한다면 지역별 이용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미국 연방정부의 이름 변경 지시가 한국 이용자에게 새 용어를 쓰도록 강제하거나, 이 제품의 국내 이용 조건을 정하는 것은 아니다.
정리하면 미국 연방정부가 AI를 부르는 방식을 바꿨고, 일부 기업도 그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이용자로서는 이름보다 실제 기능, 가격, 제공 지역을 보는 편이 낫다. 앞으로는 새 법적 정의 제안서에 어떤 내용이 담기는지, 기업의 용어 사용이 공식 제품명과 이용 조건 변경으로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