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계좌 잔액이 회사 Slack에”…Grok Bot 이용자 주장
XMTP Labs CEO 셰인 맥은 개인 계좌 잔액과 지출 내역이 회사 임원 채널에 올라갔다고 밝혔다. 봇이 이름이 비슷한 채널을 혼동했고 이후 수정됐다는 설명도 맥이 전했다.

개인 재무 보고를 맡긴 AI가 회사 Slack 채널에 금융 정보를 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XMTP Labs 최고경영자(CEO) 셰인 맥은 Grok Bot이 자신의 계좌 잔액과 지출 내역을 회사 임원들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맥을 인터뷰했다.
맥에 따르면 그는 2026년 8월 말 개인 재무 보고용 봇을 만들었다. 당좌 계좌와 저축 계좌의 정보를 읽을 수 있게 하고, 매달 보고서를 자신에게 보내도록 설정했다. 그런데 10월 1일 보고서가 도착한 곳은 자신의 AI 에이전트들이 모인 그룹 대화방 ‘My Personal Exec Team’이 아니라 회사 임원용 Slack 채널이었다고 맥은 주장했다.
보고서는 왜 회사 채널로 갔나
맥은 Grok 팀이 조사한 결과 봇이 이름이 비슷한 그룹 대화방과 회사 채널을 혼동했다고 전했다. 에이전트는 여러 개였지만 내부에서는 모두 같은 서비스 연결을 쓰고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중 한 에이전트에는 자신의 Slack 계정을 연결해 뒀다고 맥은 밝혔다. 계좌를 읽어 온 정보가 보고서를 보내는 단계에서 다른 수신자에게 넘어갔다는 것이 맥이 전한 경위다.
다른 채널로 정보를 옮길 때는 이용자 허가를 먼저 받도록 봇이 수정됐다는 설명도 맥에게서 나왔다. 맥은 사건 뒤 은행과 구글, 캘린더 등 연결을 모두 끊었다고 밝혔다.
맥이 봇에 준 계좌 접근 권한은 읽기 전용이었다. 그가 문제로 삼은 것은 잔액과 지출 내역이 회사 채널에 게시된 일이다. 맥은 보고서를 자신에게만 보내도록 봇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Grok Bot은 어떤 일을 하는 제품인가
Grok Bot은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AI(에이전트) 제품이다. 클라우드에 계속 켜져 있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웹사이트와 연결된 도구를 쓴다. 대화창에서 답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연결한 서비스를 쓰는 작업까지 봇에 맡기는 방식이다. 맥은 이 기능을 월간 재무 보고에 썼다고 설명했다.
공식 문서는 유료 Cursor 개인 요금제와 Teams 요금제, 또는 연결한 개인 SuperGrok 구독으로 쓰는 방법을 안내한다. Grok Bot 데스크톱 앱에는 한국어 화면도 들어 있다.
이번 주장의 쟁점은 AI가 어디까지 정보를 볼 수 있고, 그 정보를 누구에게 보낼 수 있는지다. 개인 재무 정보를 읽어 정기적으로 보고하게 맡긴 작업에서 수신자 선택이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 Slack 게시물과 실행 기록, 당시 설정을 대조해 전달 경로를 확인하고, 맥이 말한 수정이 어디까지 적용됐는지 확인하는 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