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로 계획한 산행, 16세 소년 암벽 고립돼 헬기 구조
밴쿠버 인근 크라운산에서 AI로 산행을 계획한 청소년이 암벽에 고립됐다. 구조 기관은 등산로를 벗어난 경위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구조 책임자는 경로 계획에 AI를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앤트로픽의 Claude로 산행 경로를 계획한 16세 소년이 캐나다 밴쿠버 인근 크라운산에서 헬기로 구조됐다고 더 디코더가 보도했다. 소년은 급경사 암벽 아래에 고립됐다. 구조대는 로프를 설치해 소년을 안전한 지점까지 옮겼다.
산행은 어떻게 구조로 이어졌나
구조 기관 노스쇼어 레스큐는 등산객이 일반 등산로를 벗어나 ‘위도메이커’ 암벽 등반 구간의 절벽 아래에 고립됐다고 밝혔다. 어디서, 어떻게 길을 벗어났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헬기가 도착한 뒤에도 곧바로 등산객을 태울 수는 없었다. 절벽 때문에 헬기가 등산객 곁까지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구조 기관은 설명했다. 구조대원 두 명이 위쪽에 내려 로프를 설치했고, 헬기가 끌어 올릴 수 있는 지점으로 등산객을 옮겼다.
현지 매체 노스쇼어 뉴스는 오후 3시 30분 직전에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6시 30분 직전에 구조가 끝났다고 전했다. 신고부터 구조 완료까지 약 세 시간이 걸렸다. 구조된 등산객의 나이는 16세로 전해졌다.
AI가 안내한 경로, 무엇이 문제였나
산행 준비에 AI를 썼다는 설명은 구조 책임자에게서도 나왔다. 폴 마키는 청소년이 AI로 크라운산행 경로를 계획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소년이 쓴 도구가 Claude였다는 내용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더 디코더는 소년이 Claude로 정상에 오를 새 경로를 찾다가 등반 장비가 필요한 급경사 암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구조 기관은 등산객이 길을 벗어난 지점과 과정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반면 더 디코더는 AI가 안내한 경로를 사고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산행 계획에 AI를 쓴다면
마키는 아예 경로 계획에 AI를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AI가 알려준 경로는 그대로 따르지 말고 말이 되는지 따져 보라고도 했다. 지도와 길 찾기에 참고할 자료로 Gaia GPS, CalTopo, AllTrails도 언급했다.
더 디코더에 따르면 소년 브라이스는 AI를 탓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경로 계획에는 AI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Claude가 실제로 어떤 안내를 했고 그 안내가 소년의 이동과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