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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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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X K2, 한국어 시험 정확도 51%→73%

SK텔레콤 뉴스룸 한글날 기고에서 공개됐다. 신효필 서울대 교수는 높임말을 가리고 생략된 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한국어 AI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서울의 대학 언어 실험실에서 가상의 50대 여성 평가자가 녹음기와 채점표를 앞에 두고,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서로 높임말을 쓰며 빠진 말을 짐작해 대화하는 한국어 AI 시험 상황을 관찰한다.
AI 생성 이미지

SK텔레콤 뉴스룸이 한글날을 맞아 신효필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교수의 기고를 공개했다. 기고에는 SK텔레콤의 AI 모델 A.X K2가 받은 한국어 성적이 담겼다. A.X K2는 한국어 이해 능력을 재는 시험 KoBALT에서 정확도 73.0%를 기록했다. 이전 모델 A.X K1은 51.0%였다. 22.0%포인트 오른 성적이다.

한국어 실력, 어떻게 쟀나

KoBALT는 서울대학교 자연어처리연구실이 만든 한국어 성능 시험이다. 전문가가 고른 어려운 문항 700개로 문장 구조, 의미, 대화 맥락, 말소리 규칙, 단어 구성 등 5개 영역을 본다. 신 교수는 한국어의 복잡한 규칙을 정밀하게 잴 공통 기준이 없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KoBALT를 발표할 당시 Claude 3.7 Sonnet의 전체 정확도는 61%였다. 단어의 구성과 변화를 다루는 영역은 36%, 말소리 규칙을 다루는 영역은 31%에 그쳤다. 신 교수는 한국어 표현의 겉뜻을 파악하는 능력과 세부 규칙을 다루는 능력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높임말은 왜 AI에게 어려울까

높임말은 문법만 맞추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신 교수는 높임말을 쓸 때 문장의 주체뿐 아니라 듣는 사람과의 관계도 함께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의 행동을 높여 말했더라도, 그 일을 윗사람에게 공손하게 전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을 가리키는 말도 ‘나’에서 ‘저’로 바꿔야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대화에서 빠진 말을 찾아내는 능력도 중요하다. 한국어는 앞뒤 맥락으로 알 수 있으면 주어나 목적어를 생략한다. KoBALT의 생략 관련 과제에서 대다수 해외 모델은 55% 미만의 성적을 냈다. 신 교수는 생략된 대상을 잘못 짚는 오류가 업무나 법률, 의료 분야의 답변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어의 모양이 바뀌어도 같은 뜻임을 알아야 한다. ‘돕다’가 ‘도와’로 바뀌는 규칙이 그런 경우다. 신 교수는 영어를 기준으로 글을 잘게 나누는 처리 방식이 한국어의 조사와 어미, 불규칙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어 특성에 맞춘 학습 자료와 글 처리 도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A.X K2는 무엇이 달라졌나

A.X K2는 긴 글에서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골라 참고하도록 설계됐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SGA 구조를 적용했다. 한국어 지식을 보는 시험 KMMLU-Pro에서는 80.5점, 한국 문화 이해를 보는 CLIcK에서는 91.6점을 받았다.

신 교수는 한국어와 문화에 맞춘 독자적인 AI, 이른바 소버린 AI라면 대화 상대와 상황에 따라 어조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한국어 평가에는 번역 문항이 섞이거나 학습 자료와 겹치는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언어 능력이 아니라 암기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개발 단계부터 한국어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이용자가 체감하는 과제는 분명하다. 업무 대화에서 높임말을 맞추고, 생략된 대상이나 숨은 의도를 정확히 짚는 능력이다. 신 교수는 언어학 시험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함께 검증하며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1. [칼럼] 한국어의 뜻과 맥락을 읽는 AI, 소버린 AI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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