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Claude Sonnet 5.5 공개, 같은 값에 30% 빠르게
앤트로픽은 이전 모델보다 답을 만드는 속도가 30% 이상 빨라졌다고 밝혔다. 사용 단가는 그대로지만, 회사가 직접 잰 결과 같은 일을 처리하는 비용은 최대 30% 줄었다.

앤트로픽이 9월 28일(현지시간) Claude Sonnet 5.5를 공개했다. Claude 5.5 제품군의 두 번째 모델이다. 범위가 분명한 일상 업무와 코드 오류 수정, 문서와 슬라이드 작성에 초점을 맞췄다. 앤트로픽은 Claude Sonnet 5보다 답을 만드는 속도가 30% 이상 빨라졌다고 밝혔다. 직접 시험해 본 결과 작업 한 건에 드는 비용도 최대 30% 줄었다고 설명했다.
값은 그대로인데 왜 싸질까
개발자가 서비스에 붙여 쓰는 가격은 이전 모델과 같다. 입력은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은 100만 토큰당 10달러다. 저장해 둔 입력을 다시 읽을 때는 100만 토큰당 0.20달러다. 토큰은 AI가 글을 처리할 때 쓰는 글자 조각 단위다. 앤트로픽은 같은 일을 끝내는 데 필요한 토큰이 줄어 실제 작업 비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AI가 답을 검토하는 정도를 조절해 비용과 속도를 바꿀 수 있다. 낮게 두면 일상적인 작업에 더 빨리 답하고, 높이면 더 오래 검토한다. Claude Code와 앱의 기본값은 중간 수준인 Medium이다. 개발자용 Claude Platform은 High가 기본값이다. 그래서 같은 요청을 넣어도 쓰는 환경에 따라 처리 시간과 비용이 달라진다.
코딩 점수 70.6%, 무엇이 달라졌나
코딩 성능 시험에서 이전 모델과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AI가 스스로 코딩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을 재는 Terminal-Bench 4.0에서 Sonnet 5.5는 70.6%를 기록했다. Sonnet 5는 10.3%였다. 앤트로픽은 초기 시험 이용자들의 평가도 전했다. 여러 도구를 한꺼번에 다루는 방식 덕분에 작업 단계와 비용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미지: anthropic.com
문서와 자료 작성에서도 나아진 점을 강조했다. 9개 주요 산업, 44개 직종의 실제 업무를 평가하는 GDPval-AA에서 Sonnet 5.5는 Opus 5.5보다 2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앤트로픽 내부 시험에서는 상장사의 분기 실적 자료와 실적 발표 통화 기록, 슬라이드 서식을 주고 10장짜리 검토 자료를 만들게 했다. 전문가 두 명은 첫 초안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검토 수준을 최대인 Max로 높이면 일부 성능 시험에서 Sonnet 5.5가 Opus 5.5와 비슷한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계속 판단을 이어가야 하는 복잡한 업무, 정해진 답이 없는 업무에서는 Opus 5.5가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Sonnet 5.5도 검토 수준을 높이면 작업 비용이 Opus 5.5와 비슷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디서 쓸 수 있나
앤트로픽은 Sonnet 5.5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Azure를 포함한 모든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Claude Platform에서도 쓸 수 있다. 기존 Sonnet에서 답변 전 검토 기능을 끄고 쓰던 개발자는 새 모델로 옮길 때 관련 설정을 바꿔야 한다.
이미지: anthropic.com
보안 관련 요청에는 새 보호 장치가 적용된다. 앤트로픽은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과 오류 수정은 계속 처리하지만, 위험도가 높은 사이버보안 작업은 Sonnet 5로 넘겨 처리한다고 밝혔다. 생물학 분야에는 Sonnet 5와 같은 보호 장치를 쓴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미생물학과 바이러스학 요청이 위험 요청으로 잘못 분류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대량 처리와 비용에 민감한 용도를 겨냥한 Claude Haiku 5.5도 앞으로 몇 주 안에 제품군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의 핵심은 반복적인 업무를 더 빨리 끝내고, 작업 한 건에 쓰는 비용을 줄이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