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언, 무엇부터 해야 할까

카페 매출을 늘리려고 AI에 물어도, 답을 읽고 나서 막막할 때가 있다. 혼자 운영하는 매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홍보비는 얼마나 드는지까지 알아야 실행에 옮기기 쉽다. 그래서 가상의 카페를 하나 정해 두고, AI에 주는 지시문인 프롬프트를 바꿔 가며 답을 비교했다.

짧게 물으면 무엇이 아쉬울까

흔히 쓰는 요청은 이렇다.

카페 매출 늘리는 방법 알려줘.

여기에 아래 가상 메모를 함께 넣었다. 같은 방식으로 따라 해 보려면 뒤에 나오는 고친 프롬프트에도 이 메모를 붙이면 된다.

가상의 1인 카페 메모: 평일 오후 2~5시에는 손님이 하루 평균 6명이다. 오전에는 하루 평균 25명이 방문한다. 주변에 사무실이 많고, 단골손님은 커피와 쿠키를 함께 사는 편이다. 홍보 예산은 월 5만 원이다.

짧은 질문에도 두 AI는 오후 할인과 사무실 주문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내놓았다. 메모에 시간대별 손님 수와 구매 습관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짧게 물으면 뻔한 답만 나온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아쉬운 대목은 실행 조건이었다. 앤트로픽 Claude Opus 5는 손님 한 명이 쓰는 돈을 5,000원으로 가정해 매출 증가액을 계산했다. 추가 매출 대부분이 이익이라는 설명도 붙였다. 다만 실제 원가를 확인하고 내놓은 계산은 아니다. 오픈AI GPT-6 Astra는 원가 확인과 기록을 권했다. 그러나 방법마다 드는 비용을 숫자로 나누지는 않았다.

역할과 실행 조건을 적어 보자

고친 요청에는 네 가지를 함께 넣었다. 상담가라는 역할, 초보 사장이라는 독자, 예산, 그리고 답의 형식이다.

소규모 카페를 돕는 마케팅 상담가처럼, 마케팅 경험이 없는 1인 카페 사장에게 설명해 줘.
아래 메모를 바탕으로 평일 오후 매출을 늘릴 방법 3가지를 제안해 줘.
각 방법마다 실행 순서와 효과를 확인할 숫자를 적어 줘.
직원 추가 없이 월 5만 원 이내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만 골라 줘.
전문용어 없이 짧고 구체적으로 써 줘.

복사해 쓸 때는 메모의 손님 수와 예산을 자기 매장 상황에 맞게 바꾸면 된다.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만이 아니다. 혼자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계획이다.

왜 답이 달라질까

첫째, 역할이 답의 관점을 정한다. 마케팅 상담가라고 지정하면 어떤 입장에서 조언할지 알려 줄 수 있다. 앤트로픽 안내서도 맡길 역할을 먼저 정하라고 권한다.

둘째, 독자가 설명 수준을 정한다. 마케팅 경험이 없는 사장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답을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안내서도 독자를 지정하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셋째, 예산과 형식이 제안의 범위를 좁힌다. 세 가지 방법마다 순서와 확인할 숫자를 요구하면 답을 항목별로 비교하기 쉽다. 오픈AI 안내서도 상황과 길이, 형식, 말투를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권한다. 이번에는 이 조건들을 한꺼번에 바꿨다. 역할 지정 하나만의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

두 AI에 직접 물어보니

흔히 쓰는 프롬프트를 앤트로픽 Claude Opus 5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흔히 쓰는 프롬프트를 앤트로픽 Claude Opus 5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AI 답은 실행할 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고친 프롬프트를 앤트로픽 Claude Opus 5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고친 프롬프트를 앤트로픽 Claude Opus 5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AI 답은 실행할 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고친 프롬프트를 오픈AI GPT-6 Astra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고친 프롬프트를 오픈AI GPT-6 Astra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AI 답은 실행할 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2026년 9월 24일 시험에서 Claude Opus 5는 고친 요청에 맞춰 쿠폰 배포와 사무실 홍보의 실행 순서를 나눴다. 확인할 숫자로는 쿠폰 회수 장수와 단체 주문 건수를 들었다. 인쇄비와 샘플 비용도 적었다. 다만 쿠폰 할인액은 인쇄비와 별개인데, 해당 방법의 비용에는 인쇄비 1만 5천 원만 적었다. 목표 손님 수도 실제로 달성한 성과는 아니다.

GPT-6 Astra는 세 가지 방법 모두에 순서, 비용, 확인할 숫자를 붙였다. 500원 할인은 하루 두 세트로 제한했다. 한 달 22일을 가정한 할인액 2만 2천 원에 인쇄비 5천 원을 더해, 할인과 인쇄에 쓸 돈을 최대 2만 7천 원으로 계산했다. 처음 답보다 예산을 어떻게 지킬지 살펴보기 쉬워졌다.

두 답 모두 실행 단계는 한결 뚜렷해졌다. 그렇다고 조건을 적은 것만으로 모든 비용이 자동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AI가 내놓은 목표와 실제 성과, 계산에 넣은 비용과 빠진 비용을 구분해 읽어야 한다. 같은 질문이라도 AI 답은 매번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운영과 홍보로 나눠 물어보자

매장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면 같은 메모에 다음 요청을 붙여 볼 수 있다.

초보 자영업자를 돕는 매장 운영 상담가처럼, 위 메모를 보고 평일 오후 손님을 늘릴 방법 2가지를 실행 순서대로 알려줘.

홍보 방법만 추려 보고 싶다면 역할과 범위를 이렇게 바꾼다.

카페 사장에게 조언하는 지역 홍보 담당자처럼, 위 메모를 바탕으로 월 5만 원 안에서 할 수 있는 홍보 방법 3가지를 쉬운 말로 설명해 줘.

이번 비교에서 가장 쓸모 있던 변화는 조언이 실행 순서와 점검할 숫자로 정리됐다는 점이다. 자기 상황을 넣어 다시 물었다면 예산에서 빠진 항목이 없는지 먼저 살펴보자. 그다음은 제안대로 해 보면서 손님 수와 남는 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출처

  1. 공식 프롬프트 안내서 (docs.anthropic.com)
  2. 공식 프롬프트 안내서 (help.openai.com)
  3. 공식 프롬프트 안내서 (ai.google.dev)

Claude Opus 5GPT-6 Astra프롬프트앤트로픽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