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차이, 어떻게 물어볼까

주문일부터 배송일까지 며칠 걸렸는지 엑셀로 계산하고 싶은데 수식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직 배송하지 않아 날짜가 빈 행도 있다. 단순히 빼기만 하면 되는지 망설여지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를 가정해 앤트로픽 Claude Opus 5와 오픈AI GPT-6 Astra에 짧은 질문과 조건을 붙인 질문을 각각 넣고 답을 비교했다.

짧게 물으면 무엇이 아쉬울까

흔히 쓰는 프롬프트, 즉 AI에게 주는 지시문은 다음과 같다.

엑셀에서 날짜 차이 구하는 수식 알려줘.

Claude Opus 5는 기본 뺄셈 수식부터 설명했다. 배송일이 비었을 때 처리하는 법, 오늘까지 지난 날짜를 세는 법도 이어 붙였다. 주말과 공휴일을 빼는 방법까지 덧붙였다. 여러 계산법을 훑어보기에는 좋지만, 수식 하나를 바로 붙여 넣으려는 사람은 자기 목적에 맞는 것을 직접 골라야 했다. 빈칸 처리용으로 제시한 수식도 배송일만 확인했다.

GPT-6 Astra는 같은 짧은 질문에 조금 다른 답을 내놨다. 주문일과 배송일 중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결과를 비우는 수식을 답했다. 이번 실행에서는 이미 원하는 형태에 가까웠다. 짧게 물으면 반드시 부족한 답이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질문 자체에는 셀 위치도, 빈칸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적혀 있지 않았다.

질문을 이렇게 바꿔 보자

함수 이름 대신 계산할 내용, 데이터가 있는 자리, 예외 조건을 적는다. 마지막에는 답을 어디에 붙여 넣을지와 설명의 길이까지 정한다.

엑셀에서 주문일부터 배송일까지 걸린 일수를 구하고 싶어.
주문일은 A열, 배송일은 B열이고 결과는 C열에 넣을 거야. 둘 중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결과도 빈칸으로 보여줘.
예를 들어 A2가 2026-09-01이고 B2가 2026-09-04이면 결과는 3이야.
C2에 바로 붙여 넣을 수식 하나와 아래 행에 적용하는 방법을 짧게 알려줘.

자기 표에 쓸 때는 열 이름과 예시 날짜를 실제 데이터에 맞추면 된다. 핵심은 배송일뿐 아니라 주문일이 빠진 경우도 처리해 달라는 조건을 질문에 함께 담는 것이다.

왜 답이 달라질까

첫째, 계산 목표를 말로 풀면 AI가 할 일이 구체적으로 정해진다. 앤트로픽 안내서는 원하는 목표와 형식, 지켜야 할 조건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권한다. 이를 엑셀 질문에 적용하면, 함수 이름을 찾는 대신 원하는 계산을 말로 풀어 쓰는 방식이 된다. 여기서는 막연한 날짜 차이가 아니라 주문부터 배송까지 걸린 일수라고 범위를 정했다.

둘째, 셀 위치와 빈칸 조건이 수식의 기준을 잡아 준다. 오픈AI 안내서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쓰고 필요한 맥락을 함께 주라고 권한다. 이를 엑셀 질문에 적용하면 데이터가 어느 열에 있는지와 빈칸일 때 어떻게 할지를 함께 적는 것이 된다. 어느 값을 빼야 하는지뿐 아니라, 언제는 계산하지 않고 비워 둘지까지 알려 주는 방식이다.

셋째, 예시와 답의 형태가 확인 기준이 된다. 구글 안내서는 입력과 기대 결과를 함께 보여 주라고 권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안내서는 원하는 답의 형태를 지정하라고 권한다. 예시의 정답을 3으로 적고 수식 하나만 요청하면, 받은 답을 어디에 넣고 무엇과 비교할지가 분명해진다.

두 AI는 어떤 답을 내놨을까

2026년 9월 24일 실행에서 고친 질문을 받은 두 모델은 같은 수식을 답했다.

=IF(OR(A2="",B2=""),"",B2-A2)

둘 중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결과를 비우고, 두 날짜가 모두 있으면 배송일에서 주문일을 빼는 수식이다. 두 모델 모두 가상 예시의 2행은 3, 배송일이 없는 3행은 빈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델이 답에 적은 설명이다.

쓰는 방법도 함께 나왔다. 두 모델은 C2 오른쪽 아래의 작은 사각형을 아래로 끌어 다른 행에 적용하라고 안내했다. 결과가 날짜 모양으로 보이면 C열의 표시 형식을 일반이나 숫자로 바꾸라는 설명도 공통으로 붙였다.

변화가 뚜렷했던 쪽은 Claude Opus 5다. 여러 계산법을 나열하던 답이 요청한 수식과 적용법 중심으로 좁혀졌다. GPT-6 Astra는 앞뒤 수식이 같아, 이번 실행만 놓고 수식이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AI 답은 매번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다른 계산에도 쓸 수 있을까

수량과 단가를 곱하는 계산에도 같은 질문 방식을 쓸 수 있다. 계산 대상, 빈칸 조건, 결과를 넣을 자리를 함께 적는 식이다.

엑셀에서 A열 수량과 B열 단가를 곱해 C열에 금액을 표시하고 싶어. 빈칸이 있으면 결과도 빈칸으로 보여줘. C2에 붙여 넣을 수식 하나와 아래 행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줘.

받은 수식이 기대와 다르면 실제 값과 원하는 결과를 짚어 다시 요청한다. 아래는 결과가 0으로 나오는 상황을 가정한 예다. 앞선 실행에서 실제로 난 오류는 아니다.

앞서 받은 날짜 차이 수식을 고쳐줘. A3은 2026-09-05, B3은 빈칸인데 결과가 0으로 나와. 기대 결과는 빈칸이야. C3에 붙여 넣을 수정 수식을 알려줘.

이번 비교의 쓸모는 분명하다. 함수 이름을 외우지 않아도 계산 조건을 말로 설명하면 된다는 점이다. 실제 업무 표에 적용할 때는 날짜가 모두 있는 행과 빈칸이 있는 행에서 기대한 결과가 나오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직접 해 봤더니

흔히 쓰는 프롬프트를 앤트로픽 Claude Opus 5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흔히 쓰는 프롬프트를 앤트로픽 Claude Opus 5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AI 답은 실행할 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고친 프롬프트를 앤트로픽 Claude Opus 5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고친 프롬프트를 앤트로픽 Claude Opus 5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AI 답은 실행할 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고친 프롬프트를 오픈AI GPT-6 Astra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고친 프롬프트를 오픈AI GPT-6 Astra에 넣은 실제 결과 (2026년 9월 24일 실행). AI 답은 실행할 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출처

  1. 공식 프롬프트 안내서 (docs.anthropic.com)
  2. 공식 프롬프트 안내서 (help.openai.com)
  3. 공식 프롬프트 안내서 (ai.google.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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